꽃을 다루는 예술가로서 첫발을 내딛는 화훼장식기능사 실기 시험은 준비 과정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도면대로 완성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꽃의 선택'과 '컨디셔닝'입니다. 시험 당일 꽃의 상태가 작품의 퀄리티를 70% 이상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험용 꽃 선택의 기본 원칙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줄기의 강도'입니다. 실기 시험은 정해진 시간 내에 오아시스(플로럴 폼)에 꽃을 꽂아야 하므로 줄기가 너무 연약하거나 잘 꺾이는 꽃은 피해야 합니다. 장미의 경우 목이 굽지 않고 곧게 뻗은 것을 고르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매스 플라워(Mass Flower) 고르기 작품의 부피를 채워주는 장미나 카네이션은 너무 활짝 핀 것보다는 30~50% 정도 개화한 상태가 좋습니다. 시험 시간이 꽤 길고 고사장 온도가 높을 수 있어, 작업 도중 꽃이 너무 벌어지면 형태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겉잎이 싱싱하고 탄력 있는 것을 선택하세요.
폼 플라워와 라인 플라워의 역할 포인트가 되는 거베라(폼)나 선을 살려주는 리시안셔스, 유칼립투스(라인) 등은 형태가 뚜렷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특히 거베라는 얼굴이 정면을 향하고 목 부위가 단단히 고정된 것이 좋으며, 라인 플라워는 줄기의 곡선이 우아하면서도 끝부분이 시들지 않은 것을 선별해야 합니다.
컨디셔닝의 기초: 물올림 기술 꽃 시장에서 사 온 꽃은 즉시 컨디셔닝에 들어가야 합니다. 줄기 끝을 사선으로 날카롭게 잘라 물에 닿는 면적을 넓혀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물속 자르기'를 하면 공기가 도관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 물올림 속도를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잎 정리와 가시 제거 노하우 물에 잠기는 부분의 잎은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잎이 물속에서 부패하면 박테리아가 번식해 꽃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입니다. 장미 가시를 제거할 때는 줄기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전용 제거기보다는 칼이나 손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쳐내는 것이 좋습니다.
꽃의 온도 관리와 개화 조절 시험 전날 꽃이 너무 안 피었다면 미지근한 물에 담가 따뜻한 곳에 두어 개화를 유도하고, 이미 너무 많이 피었다면 차가운 곳에서 보관해 개화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는 것은 플로리스트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입니다.
소재별 특성에 따른 맞춤 관리 말채나 버들 같은 나무 소재는 물올림이 더디므로 줄기 끝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주면 좋습니다. 반면 줄기 속이 비어 있는 거베라 같은 꽃은 물을 너무 깊게 담그면 줄기가 썩기 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 소재별 맞춤형 관리가 작품의 생동감을 결정합니다.
지저분한 겉잎 처리 타이밍 장미의 떡잎(보호잎)은 꽃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미리 떼지 말고 시험 직전이나 작품 완성 후에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떼어내면 꽃잎이 쉽게 상하거나 빨리 시들 수 있습니다. 깨끗한 이미지를 위해 마지막 순간에 '화장'을 시켜준다고 생각하세요.
도구와 주변 환경의 청결 유지 사용한 가위와 물통은 항상 깨끗하게 소독되어 있어야 합니다. 오염된 도구는 꽃의 도관을 막아 시들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또한, 에어컨 바람이나 직사광선이 직접 닿는 곳은 꽃의 수분을 급격히 앗아가므로 보관 장소 선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연습용 꽃과 시험용 꽃의 차이 연습할 때는 저렴하고 상태가 조금 안 좋은 꽃을 써보기도 하지만, 실제 시험장에는 반드시 최상급의 소재를 가져가야 합니다. 좋은 재료는 작업 속도를 높여주고 제작자의 자신감을 북돋워 줍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꽃이 합격의 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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